동행(同行)


어제로, 다섯 번째 지방선거가 끝났다..
그 간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 실망스럽고 걱정스러웠는데,
생각보다 선전한 진보진영의 모습에 기쁘면서도 안타깝다..

무엇보다 노무현 대통령의 사람들이 강원지사와 충남지사, 경남지사로 당선된 것에 감사하다.. 서울과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 출신 후보들이 대거 당선된 것도..

가장 중요한 서울시장, 경기도지사, 인천시장 선거에서..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를 내준 것이 못내 아쉽다..
노회찬과의 단일화가 아쉽다.
더 이상 광화문 광장을 되찾자는 구호를 외치지 말라는 한 시민의 댓글이 맘에 와닿는다...

경기지사에서 심상정 후보가 사퇴하지 않고 이런 결과 나왔으면, 아마 죽을때까지 미워했을 거다..
인천시장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민주당 기득권자들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나, 적어도 한나라당처럼 부자들을 위한 정책을 일방적으로 밀어부치지는 않을테니까...
적어도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태도로 북한을 적대시하지는 않을테니까...

2~3년 후 대선과 총선을 기대해본다..
한나라당에는 국회의석을 단 한 석도 내주어선 안된다. 자신들 이익에 맞춰 국민의 의사와 관계없이 법을 바꿔버리는 놈들이다..
4대강과 세종시.. 그리고 대북관계..... 생각할수록 가슴이 먹먹하다..

선거 하루 전, 지식경제부장관의 신문사 인터뷰 기사를 보니 영리 목적 의료법인 추진도 선거 이후 추진한다고 한다. 자신들이 하고 싶었던 일들, 국민 의사와 관계없이 선거만 끝나면 다 추진한다는 거다... 그 기사를 보면서, 첨으로 우리나라에 살기 싫다는 마음이 생겼다... 희망이 없다.. 가진 자들이 국가 정책을 이용해서 자신의 부를 더 많이 축적하고 있다.. 자기들의 부를 축적하는 수단으로 국가 정책을 이용한다.. 그들은 나같은 사람이 평생 생계를 위해 일하게 하고, 그 결과로 얻어지는 이익은 고스란히 자기들 몫으로 챙길 수 있는 사회적 구조를 더욱 견고하게 가꾸고 있는 것이다... 더욱 견고하게..

어서 정권이 바뀌었으면 좋겠다...
이명박이 교회 장로라는 것이 싫다...
교회가 가진자들의 논리와 이익을 대변하는 이익집단이 되어 버린 현실이...
너무 싫다...

 
Posted by CU@THETOP